분류 전체보기471 10.29 이태원, 국가주의적 재난서사와 대항적 재난서사 (2/3) 10.29 이태원, 국가주의적 재난서사와 대항적 재난서사 (2/3) 전주희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이 글은 《문화과학》 113호(2023.봄)에 실린 글입니다. 인용시 《문화과학》 출판본으로 사용 바랍니다. 「1. 재난은 서사를 통해 재난이 된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전 글 읽기 --> http://en-movement.tistory.com/447 2. 실패의 봉합과 국가주의 재난서사의 반복 1 ) 가해서사의 축소와 과잉 : 재난의 ‘희생양’ 만들기 재난의 원인을 규명한다는 것은 위험과 위기를 관리하는 법과 제도, 매뉴얼과 그 작동성을 포함한 재난대응시스템의 실패를 드러내는 것이다. 즉 재난의 원인 규명은 ‘실패’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실패를 등록해 위험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확장하는 것을 의.. 2023. 7. 7. 10.29 이태원, 국가주의적 재난서사와 대항적 재난서사 (1/3) 10.29 이태원, 국가주의적 재난서사와 대항적 재난서사 (1/3) 전주희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이 글은 《문화과학》 113호(2023.봄)에 실린 글입니다. 인용시 《문화과학》 출판본으로 사용 바랍니다. 1. 재난은 서사를 통해 재난이 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국가가 행위자(agent)가 되어 국민을 대상으로 집행하는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이 내걸었던 요구는 90년대 이후 발생한 재난·참사 희생자들의 요구로 반복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가 책임과 구조와 수습과정에서 문제로 재난에 대한 ‘국가 부재’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면서 세월호 참사 이전의 참사를 포함해 사회적 참사들에 대한 진상규명의 부재와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이뤄진 책임자 처벌의 문제 등이 다시 .. 2023. 7. 4.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2/2)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2/2)"현재와 같은 시간은 없다" 제이슨 리드번역: 이승준(연구공간L) (계속) 일례로 알튀세르의 가장 도발적인 철학적 개념인 “혹은 내재적 인과성”—이 개념으로부터 “중층결정” 및 이데올로기의 물질성에 대한 그의 후기 연구가 뒤따라 나온다—은 오늘날 자본주의의 발전을 도표화하는 역사적 분기점의 수준에, 그리고 맑스 문헌의 “내재성”과 모순적 논리를 다루는 후기 연구를 열어젖히는 철학적 분기점의 수준에 위치시킬 수 있다.[1] 알튀세르는 『자본 』이 그가 구조적 혹은 내재적 인과성이라 부르는 인과성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원인과 결과의 분리—이 분리는 늘 결과를 그 기저에 깔려있는 본질의 단순한 외관으로 정립한다—.. 2023. 6. 27.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1/2)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1/2)"현재와 같은 시간은 없다"제이슨 리드번역: 이승준(연구공간 L) * 원문 – Jason Read, The micro-politics of capital: Marx and the prehistory of the present, New York: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2003. 맑스주의 이론은 역사에 뒤처질 수 있으며, 심지어 그것이 도래했다고 믿는다면 그 자신에게도 뒤처질 수 있다. — 루이 알튀세르, 「철학에서 맑스주의자가 되는 것은 간단한가?」 20세기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어쩌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저 수적인 약어나 텅 빈 계열, 혹은 명목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 2023. 6. 20. 예브게니 픽스 <플레시카의 이론> 플레시카의 이론 예브게니 픽스 번역, 서문, 해제: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지난 2월 서교연 컨퍼런스에서 라는 글을 발표한 적 있습니다. 토론자셨던 김수환 선생님께서 이 글의 챕터들은 각각 하나의 글로서 펼쳐져 상세하게 이야기되어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이 글에서 분석되고 있는 논문, 작품들을 번역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의 시작점이 되는 예브게니 픽스의 짧은 논문 은 그의 사진 프로젝트 (2013)의 이론적 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짧고 엉성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글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간략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tistory.com)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 2023. 6. 13. 문턱을 넘자 이미지가 쏟아졌다 문턱을 넘자 이미지가 쏟아졌다 (오션 브엉, 《총상 입은 밤하늘》을 읽고) 길혜민(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본 글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현대시세미나 에 참여하고 정리한 원고입니다. 0. 지상에서 우리는 힘이 들어간 주먹 사이로 흘러나오는 모래는 이미지의 클리셰라 불릴 정도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나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될 것만 같다.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한 것처럼, 모래로 비유되는 것의 정체는 시이다. 그 자체로는 마음껏 힘을 쓸 수 없는 종류가 시를 읽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별안간에 시는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은 그 안에 갇힐 수도 있다고 오션 브엉이 말한다. 우리는 시를 읽다가 익숙한 해석의 길을 잃고, 그것의 바깥으로 밀려나버리는 .. 2023. 5. 2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79 다음